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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전라도 여행 (2008/09/23 ~2008/09/28) Day 4


오늘은 순천과 여수다.

원래 지키지도 못 할 계획은 이랬다

Day 4

그리도 아프더니 하룻밤 잤더니 나아지는 걸 보면 별게 아닌듯 싶다.

사실 오늘밤 향일암에 갈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했으나 이 정도라면 괜찮을 거 같다.

순천만으로 가려다가 낙안 읍성 표지판이 보이길래 몸상태도 안좋고 해서 시험해보려 낙안읍성에 먼저 들렀다.

낙안읍성 민속잔치 1호점

원래 순천만에서 짱뚱어탕을 먹으려 했으나 몸 상태때문에 그냥 백반으로 낙찰...

그냥 백반이다. 5천원...

솔직히 별 맛 없다.

괜히 이 곳 때문에 한정식이 질리려 한다.

낙안읍성민속마을...

초가집 민박들도 있었다. 가격은 3만원 정도...

여기 초가집들도 사라질뻔 했으나 보존하기로 해서 유지했단다.

읍성의 성벽에 올라 한바퀴 돌면 전체적인 구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약간 코믹한 인형들도 세워 놓고 해서 감흥이 더 떨어졌다.

나는 솔직히 원래 이렇게 사람이 손으로 뭘 만들어 놓은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민속촌이다. 약간 규모가 큰...

단지 하나 가장 눈에 띄던 점은...

문간방 (門間房) 이란 단어를 들어본적이 있을 것이다.

문간방은 대문옆에 있는 방을 의미하는데... 가노(家奴)... 즉 노비들이 거처하던 방이다.

"이리오너라" 하고 외치면 문을 열어주던 사람들은 바로 이 곳에서 살았다.

그런데 그 크기가 너무도 작아서 겨우 웅크리고 눕기도 힘들어 보였다.

아무리 노비가 인간 대접을 못받았다고는 하지만... 너무 했다.

자기는 그렇게 넓은 방에서 살면서...

진짜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현재의 부를 지키고 싶어한다는 말이 생각났다.

부를 지키려면 나눠 줄 수가 없는 건가 보다.

미국의 부자들도 대부분은 거의 다 상속자들이다.

참고 : http://www.forbes.com/lists/2008/54/400list08_The-400-Richest-Americans_FinalWorth.html

가을이라 초가를 새로 깔고 계셨다.

저렇게 짚 다발을 돌돌 펴서... 겹쳐서 깔면 되는게다.

옛날에는 구렁이들이 초가 지붕에 살았다던데...

재미난 건 실제로 사람이 산다는 거다. 한 100명정도...

혹시라도 밟아 죽일까봐 발꿈치를 들고 조심조심 피해서 걸어 나왔다.

나오면서 보니, 아이들 도시락이 든 가방을 한 곳에 모아뒀는데...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

도대체 배도 부르면서도... 저 애기들 보온병과 도시락에 자꾸 눈이 가는 건 무슨 이유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가 뭔지 모르겠는데... 혹시 누가 알면 나 좀 가르쳐 줘요...

하지만 솔직히...

자기들은 가기 싫고, 애들 때문에 할 수 없이 간다고 말은 하면서... 가서 애 잃어버리는 거 보면 참 이상하지?

홈페이지 : http://www.suncheonbay.go.kr

10월말경에 갈대가 황금빛으로 변하면 참 멋질거 같다.

자연생태관이라는 시설도 있었지만... 난 입장료 있는데는 안들어간다...

갈대밭에 산책길을 만들어 놓아서 건너편까지 가서 전망대에 오를 수도 있었다.

시간마다 배를 타고 돌아 볼 수도 있다.

아픈 허리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빌려서 탔는데, 갯벌체험장이라는 곳까지 다녀오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갯벌체험장은 시즌이 아니라서 폐쇄되어 있었지만 가는 길은 사람도 거의없고 경치도 좋았다.

자세히 보면 개펄에 작은 게랑, 짱뚱어가 가득 있었다.

잡아도 되는 건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짱뚱어를 잡고 있었다.

일몰때쯤이면 더 멋진 풍경이 될듯...

하지만 반복해 말하지만 취미찍사들의 사진에 속진 마시길...

그래서 늦은 점심으로 찾아간  두꺼비게장...

건너편의 황소게장집에 갈까도 했지만 조금 덜 짜다는 두꺼비 게장을 선택...

으음...

맛나다. 반찬도 다 맛있었다.

1인 6천원에 게장 무한 리필이다. 밥은 추가하면 천원 더 받는다.

간장의 맛은... 뭐랄까... 소고기 장조림의 국물 맛이다.

달콤한 음식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좀 달다 싶었지만... 그래도 맛있다.

일차로 젓가락으로 장을 살살 긁어내고...

게뚜껑이 비록 작지만... 밥을 올려 마지막까지 게장을 긁어 낸 후... 한 숟가락 먹으면 최고다.

종업원들의 표정이 무뚝뚝했지만 상관없었다.

이 가격에 서비스까지 더 바라면 벌 받는다. 

내일 향일암 갔다가 또 오기로 했다.

내가 생각하는 이 간장 게장 맛의 비밀은 썰어 넣은 저 고추와  생강이다... 아님 말구...

사실 오동도는 여수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시간을 때우기 위해 갔다.

분수공원, 등대, 용굴, 지압 산책로등을 다 둘러봤지만...

뭐 대단한 건 없고...

한 바퀴 걸으며 산책하기에는 참 좋았다.

여기 주차비 받는다. 얼마 안되지만 안받았으면 싶다.

지방자치 하니까 돈 벌 궁리만 하는 거 같아 좀 그렇다.

열차 같은 버스가 있는데... 노인분들이 아니시라면 오동도까지 걸어가시길...

뭐 그닥...

돌산대교 자체는 아무것도 아니었으나...

야경은 윈도우 배경화면에 나올 듯 한 풍경이었다.

불빛들이 무척 예쁘다.

샌프란시스코 야경만은 못하지만...

분명히 뭔가 잘못된 듯 싶다.

뻥 뚫린 길을 신호등들이 다 막고 있다.

느낌은...

여수 엑스포를 위해서 주민들을 훈련 시키는듯 했다.

결국 점심때 먹은 게장이 도저히 꺼지질 않아.... 저녁은 포기했다.

과욕이 부른 참사다...

향일암까지 가는 길은 밤에 운전하기에는 좁고 어둡고... 상당히 위험했다.

정신 바짝 차리시고 운전 하시길...

원하던 모텔은 만실이라 방을 구하지 못했다. 금요일이니까....뭐...

대신에 참조은 모텔이라는 곳에 묵었는데... 1박 3만원...

이유는? 그냥 향일암에서 제일 가까운거 같길래...

아래층은 횟집 식당이고 2층부터 모텔(?)이었다.

모텔이라 하기엔... 좀... 그냥 시골 여관이지요...

향일암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주차장까지의 오르막 길이 살인적이었다.

항간에는 뜨레모아 모텔과 해와달 모텔이라는 곳이 시설과 일출이 좋다고 하던데... 확인하시고 한번 트라이해 보시는 것도...

저녁에 도착했기 때문에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패스.

이렇게 해서 4일째도 끝 !!!

**** 추가 ****

흐음...

댓글에 대해 성실히 답변해주는 이 자세...

참고로 샌프란시스코 야경은 이렇지요...

 


웨딩휴 개념좀 알라 낭만투덜이 칠성사 구상 이사이사올 라스트 나이트 leon 자료실 밤쓰의 메타포 꿈꾸는 꼬마 철학자
2011/02/23 12:58 2011/02/2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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