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 출산준비물과 엄마표 물건들에 대한 생각
지후맘 까페의 출산/육아용품 후기 게시판에 어떤 분이 과도한 출산준비 비용에 대해서 비판을 하셨나보다.
사실 나도 그 곳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입이 딱 벌어진다.
200만원이 넘어가는 애기 침대, 100만원이 넘는 유모차, 애기용품은 백화점에서 100만원 넘게 들여서 구입하고, 애기용품은 죄다 외국산 아니면 유기농. 저렴한 제품이나 비메이커 추천하는 사람은 많지도 않을 뿐더라 리플도 거의 못받는다. 거참~
물론 있는 사람이 있는만큼 쓰는 것엔 찬성한다. 하지만 가끔 형편이 안되는데 본인도 저렇게 준비하고 싶어서 애꿎은 시가 욕하는 사람들도 많고.. 카드빚내서 소위 명품들로 준히해놓고 돈 많이 드는 자식이라고 투덜거리는 사람도 있고. 그런거 죄다 부모욕심 아닌가?
특히 시가 욕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가는데.. 시가 좋으리고 애낳는건가? 자기 애가 아닌건가? 시가에서 돈 그렇게 들여서 애기용품 준비하고 산후 조리원 비싼데 들어가라고 등떠밀었나?
나도.. 친정에선 엄마가 벌써 내 출산 관련해서 돈 모으신다고 아둥바둥하시는거 보면 미안하고 죄송할 따름이지만 그렇다고 도움을 전혀 주지 않는 시가를 뭐라할 생각은 없다. 다만 내 방식에 터치만 안하면 된다.ㅎㅎ
비싼 육아용품 사놓고, 시가를 욕하고 돈 많이 못번다고 남편을 욕하는 그 바탕에는 남과 비교하는 불행한 마음과 욕심만 있는게 아닌가 싶다. 형편껏 키우면 되지. 굳이 그렇게 애기를 돈으로 발라서 키워야 하나..? 그런 마음이 지금의 사교육 천국, 헬리콥터형 엄마를 만든게 아닌가 싶다.
나도 일본 세제와 용품들이 있지만, 국산으로 하고 싶었으나 기능면에서 우수하다는 입소문을 확인하고 구입한 것이고, 아이가 다행히 무난한 아이라면 차후에는 국산 세제들로 다 교체할 예정이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애기용품들 국산 별루 없다. 많이들 쓰는 누크니 존슨즈도 죄다 수입이잖아. 흠.
천기저귀 쓴다고 하는데 천기저귀가 더 비위생적이라느니 하면서 비싼 유럽의 유기농 종이기저귀 쓴다고 아이를 생각하면 그렇게 해야 좋은 엄마라고 리플다는 것들이나, 그냥 빨래비누 쓴다니까 아기전용 세탁비누를 안쓴다고 아기에게 환경호르몬이 들어가니 어쩌니 하면서 아이를 질병으로 몰고가는 엄마인양 취급하는 리플 다는 것들이나.. 모유 먹인다는데 모유먹이는 엄마는 게을러서 그렇다고 하는 황당한 논리 펴는 것들이나.. 분유 저렴한 것 먹인다고 하면 아이에게 불량식품 먹이는 사람 취급하는 것들이나.. 정말 한 대 쥐어박앗으면 좋겠다. 그 아이들이 커서 얼마나 건강하고 훌륭한 사람되는지 지켜보겠다구..-_-;
이제 출산용품 준비도 슬슬 끝나가고, 나도 아이에게 훌륭한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가입한 '행복한 책읽기'.. 요즘 가입한 까페중 가장 마음에 든다. 물론 여기도 과한 부모들이 있긴 하다. 정말 비싼 교구와 책들을 쌓아놓고도 뭔가 모자란가 싶어서 계속 징징거리며 책 추천해달라는 사람들.
하지만 좋은 내용과 참고할만한 것들이 많아서 좋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내용도 많고..무엇보다도 엄마표 교구들이 많아서 좋다. 홈스쿨에 관한 것들도 많고.. 아이에게 책 많이 사주란 내용보다도 시기적절하게 잘놀아주고, 노래불러주고, 눈많이 마주쳐주고, 말 많이 해주란 조언들이 많아서 좋다.
그리고 지후맘에서 너무나 자주보는 리플인 '어디서 사셨어요? 쪽지좀' 이런 말 적어서 좋다. ㅋㅋㅋ
아이 교구 만들어주고, 아이 생활용품 만들어주고, 아이 책같은거 만들어주는걸 서로 칭찬해주고 본받아서 좋다.
엄마들의 극성스러움(?)에 자주 깜짝 놀라서 내가 과연 저렇게 해줄 수 있을까 고민스러워 지기도 하는데,
지후맘에서는 엄마들의 돈극성에 놀랐고..ㅎㅎ
책읽기에서는 엄마들의 손극성(?)에 놀랐다. ㅎㅎ
내가 워낙 뭔가 쪼물쪼물 만들기 좋아하는지라 애기 교구같은거 내가 만들 수 있는건 만드어주자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궁상으로 보일까봐 소심하게 고민했는데, 절대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기쁘다. 책읽기에서 엄마들이 만들어낸 교구와 책을 보면 '아..저 집 아이는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이 먼저 드니까.^^
그리고 직접 만드는게 절대 돈이 덜들지 않는다. 오히려 더 비쌀 수도 있고. ㅎㅎ
오늘로 올 해가 딱 한 달 남았다. 어이 만날 날도 한달남짓 남았지.
이즈음 해서 난.. 다시한 번 다짐해본다. 아이한테 못해주는 것에 미안해 하지 않고, 아이한테 해줄 수 있는건 최선을 다해서 해주리라고. 그래도 나 자랄 때에 비하면 요즘은 얼마나 풍족한 세상인건지. 성격상 그러지도 못하지만 혹시나라도 남과 비교하면서 우울해하거나, 아이를 휘어잡는 엄마는 되지 않겠다고 결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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