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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동반된 만성신부전 및 혈액투석환자의 식사관리


당뇨병은은 만성신부전을 초래하는 주용 요인 중 하나이다. 실제 만성신부전 환자나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 중 상당수가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다. 당뇨병이 동반된 만성신부전 혹은 혈액투석 환자의 식사관리의 기본원칙은 일반 만성신부전 및 투석 환자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단지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신장합병증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는 오랜 기간 동안 당뇨병의 식사관리 방법에 대해 교육받고, 이에 익숙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의 식사는 만성신부전 혹은 혈액투석 환자의 식사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큰차이가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혼란을 느끼기 쉽다. 신장합병증이 있으에도 불구하고 식사내용을 제대로 조정해 주지 않으면, 상태가 악화되는 결과가 초래되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금부터 당뇨병 환자에 있어 신장합병증이 없을 때와 신장합병증이 동반되어 치료가 필요한 경우 식사관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단백질

 

일반적으로 당뇨병환자의 경우 체내 건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권장한다. 물론 과다한 단백질 섭취는 경계하여야 하지만, 전체 칼로리 섭취량 및 당질 섭취량에 비해 단백질 섭취는 크게 제한하지 않는다. 그러나 신장합병증이 동반될 경우 단백질 섭취가 제한되는데, 이는 단백질을 필요 이상 먹을 경우 혈액 중에 질소분해산물이 많아져 체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투석을 시행하지 않는 경우 체중 1kg당 0.6~0.8g 정도의 단백질이 권장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신장합병증이 없는 상태에서 권장되는 식사와 비교할 때 어육류 반찬을 1/2이상 줄여야 한다.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생선 40~50g(작은 것 1토막 정도)에 해당하는 어육류 반찬(고기 40g, 두부 80g~1/6모)를 1일 1~3회 정도 먹고, 우유를 0.5~1컵 정도 마시도록 한다.

 

개개인에 따라 섭취량에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혈액투석을 받는 경우에는 투석과정에서 단백질이 손실되므로 신장 합병증이 없는 경우와 비슷하거나 이보다 약간 적게 먹도록 한다.

(매끼 샌선 60~70g(큰 것 1토막)에 해당하는 어육류 반찬(고기 60~70g, 두부 130g)을 먹고 하루에 우유나 두유 200ml(1컵) 정도 마신다.)

 

칼로리

 

신장합병증 유무에 관계없이 칼로리는 표준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로 섭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당뇨병환자의 경우 과체중 혹은 비만인 경우가 많아 체중조절을 위해 칼로리를 제한하는 겨우가 많다. 그러나 신장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요독증 등으로 인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더욱이 단백질, 염분, 칼륨 등이 제한되면서 환자들이 식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칼로리 섭취량이 많이 줄어든다. 칼로리 섭취량이 필요량보다 적을 경우 몸에서는 체 조직을 분해하여 필요한 칼로리를 보충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질소분해 산물이 많아져 신장에 더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즉 신장합병증이 없는 상태에서는 과다한 칼로리 섭취를 경계하는 것이 중요하나, 신장합병증이 있는 경우 오리혀 칼로리 섭취가 필요량에 미달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당질 음식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당질섭취가 너무 많아지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신장합병증이 동반되면, 단백질 섭취는 제한하면서, 칼로리 섭취가 부족하지 않게 해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당질 음식의 섭취가 늘게 된다. 밥, 빵, 국수, 감자, 옥수수 등은 당질이 많으나 단백질도 일부 함유되어 있으므로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매끼 1공기(210g)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반면 설창, 꿀, 물엿 등의 단순당은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를 늘리지 않으면서도 칼로리 섭취를 효과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반면 한꺼번에 많이 먹을 경우 혈당이 급속하게 높아진다는 문제가 있어 일반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단순당의 추가 섭취를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신장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칼로리 보충을 위해 단순당을 어느 정도 허용하게 된다. 단,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해 소량씩 여러번에 나누어 먹도록 한다. 한편 녹말은 단순당에 비해 혈당을 빨리 올리지 않으므로 조리 시 사용하거나 녹말이 주재료인 당면 등을 이용하여 식사계획을 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또 하나 주의하여야 할 것은 밥의 선택인데, 당뇨병 환자의 경우 섬유소 섭취를 늘리기 위해 도정이 덜 된 곡류나 잡곡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음식에는 칼륨, 인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신장합병증 환자에게는 적절하지 않은 음식이므로 피하여야 한다.

 

지방

 

지방은 칼로리를 효과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영양소이다. 그러나 포화지방의 과다한 섭취는 혈중 지질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으므로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화지방은 기름기 많은 고기, 내장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쇼트닝을 이용하여 만든 튀김, 제과제빵류에도 많이 들어 있다. 식물성 기름 중에도 야자유, 코코넛유는 포화지방이 많은데 이는 주로 스낵류, 커피크림, 생크림 등의 제조에 이용된다.

 

지방을 통해 칼로리 섭취를 늘리기 위해서는 식물성 기름을 이용하여 튀김, 전 등의 방법으로 자주 조리하거나 샐러드 드레싱을 충분히 이용하는 것이 좋다.

 

빵 1쪽 정도에 올리브기름, 버터 등을 빵에 듬뿍 발라 먹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이다. 단 마가린을 사용할 때에는 냉장고에서 꺼냈을 때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딱딱한 마가린에는 트랜스지방이 많이 들어있는데, 이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채소류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경우 채소를 충분히 먹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채소류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신장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채소 섭취시 유의하여야 한다. 칼륨이 아주 많이 함유된 채소(고춧잎, 근대, 두릅, 마, 부추, 비름, 산채, 쑥갓, 시금치, 미나리, 갓, 파슬리, 물미역, 죽순 및 기타 줄기와 잎이 두꺼운 채소)는 특히 주의하고, 조리 시 다음의 과정을 통해 칼륨 섭취를 줄일 수 있도록 한다.

 

- 얇게 저미거나 잘게 썰어 많은 양

  (재료의 10배 이상)의 미지근한 물에 한참 담가 두었다가 헹구어 조리한다.

- 생것보다는 조리하여 먹는 것이 좋은데 많은 양의 물에 데친 후 여러 번 헹구어 사용한

  다.

- 채소의 경우 줄기 껍질을 제거한다.

 

과일도 칼륨이 비교적 많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 칼륨(바나나, 참외, 멜론, 토마토, 방울토마토, 키위, 곶감, 건포도, 천도복숭아 등)이 많은 과일은 되도록 조심하고 사과 같이 비교적 칼륨함량이 적은 과일을 자주 이용하도록 한다. 과일의 양은 150~200g(중간 크기 사과 1/2~1/3개 정도)을 넘지 않도록 한다. 과일 껍질에 칼륨이 많으므로 먹을 때에는 껍질을 벗겨내고 먹도록 한다.

 

염분

 

과다한 염분섭취는 신장에 부담이 되고 혈압상승, 부종 등을 유발한다. 음식을 짜게 조리하는 것도 문제가 되니만 우리나라 음식의 경우 국물을 통해 섭취하는 염분량이 상당히 많다. 따라서 염분섭취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섭취하는 국물의 양을 줄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음식의 간을 싱겁게 하다 보면 맛이 밋밋해져서 가뜩이나 저하되어 있는 입맛을 더 떨어뜨리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음식을 바싹 굽거나 식초, 적당량의 설탕 등을 이용하여 초절이를 하거나 고춧가루, 파, 마늘, 참기름 등을 적당량 사용하여 맛을 내 본다. 요즈음 나트륨 함량을 줄인 대용품들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이들 소금 대용품에는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신장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외식할 때

 

당뇨병만 있을 경우, 혹은 신장질환만 있을 경우에도 외식을 할 때 상당히 신경쓰이게 된다. 집에서 먹을 때에는 식사원칙을 고려하여 음식의 양, 조리법 등을 맞출 수 있으나, 외식을 하게 되면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음식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신장합병증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제한 사항이 더 많아져 한 끼 외식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식사조절이 필요한 각종 만성질환 환자 수가 증가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음식점은 없는 상태이다. 현재와 같은 상태에서 식사조절을 잘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외식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집 밖에서 자주 식사를 하여햐만 하는 경우라면 단골 음식점을 정해 특별히 도움을 받는 청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만약 갑자기 외식을 하여야 하는 경우라면 튀김우동, 유부초밥, 생선 커틀릿 등과 같은 음식이 비교적 권장되는 음식이다.

 

단, 국물은 먹지 말고 건더기만 먹도록 하고, 유부초밥, 생선 커틀렛 등도 함께 나오는 장국은 먹지 않도록 한다.

 

단무지, 락교, 김치 등의 절임 음식도 먹지 않도록 한다. 이들 음식 이 외에 다른 음식을 선택하게 되었을 때에도 가능한 국물은 먹지 않는 것이 염분 사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진한 고기국물, 뼈 국물의 경우 염분 이외에 인의 함량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김 은 미 (강북삼성병원 영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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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31 12:10 2009/07/3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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